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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풍산부인과 순풍산부인과 삽화 162 1998

의찬이 갈비뼈로 기타치는 미달이 박영규한테 삐돌이라고 놀리는 김찬우 우울함과 동시에 식욕마져 잃어버린 오중을 위해 찬우는 깐풍기를 시킨다. 때마침 같이 있던 영규는 깐풍기를 보자 달려들고 싶지만 찬우의 눈치를 보느라 오중을 달랜다. 낙심한 상태인 오중은 아무리해도 먹으려하지않고 영규는 더 더욱 침을 삼키며 오중을 달래려고 노력한다. 결국 셋은 오중을 달래기 위해 캠핑을 가기로 약속하고, 신나게 준비를 시작하는데, 하지만 처음부터 사사건건 부딪치는 찬우와 영규는 처음부터 삐걱거리기 시작하고 캠핑의 진정한 묘미는 텐트에 있다는 영규와 편하게 콘도에서 지내자는 찬우의 의견대립으로부터 시작된 그들의 감정싸움은 결국 캠핑장으로까지 이어져 찬우가 실수로 텐트를 찢어 뜨리자 감정이 극에 달해 오중을 위로하자는 원래의 취지는 사라지고 되레 오중이 둘의 싸움을 말리게 된다. 천고마비의 계절을 맞아 용녀는 간만에 시집을 읽는다. 미선과 시에 대해 고상하게 이야기하던 중 이야기는 야자수에서 제주도로, 제주도에서 통닭으로 이어져 시를 향한 열정은 식욕으로 이어지고 미달까지 포함한 세사람은 참나무 통닭을 사먹기로 한다. 그러나 통닭은 시작에 불과할 뿐 그들의 위대함은 끝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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